┎thought

그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약간의 거리 2009. 6. 3. 23:16

말이란 입 밖으로 나가면 모두 같은 것이다. 그 말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염려를 했는지, 아니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튀어 나와버린 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 효과 면에서는.

그렇다면,

어차피 주워담지 못할거라면 더 자신 있게 말하는게 좋지 않는가. 사랑한다 말하는 건 더욱 힘든 일이다. 그래서 그것을 말하는 것 자체가 용기 있는 일이지만 머뭇거리며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이는 진중해 보이고, 어떤 이는 겁내하는 것으로 보이는 까닭은 뭘까?

 

어떤 말은 입술을 때리며 후회한다. '나 말야... 그거 그냥 무르면 안될까?'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는 전화기 폴더를 몇 번이다 여닫지만 하지 못한다. 왜냐면 그 말은 이미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때로 그걸 잊는 사람을 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내 입술을 때리며 후회할 때만큼이나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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