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그 사람에게 잊혀진 존재인 것 같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그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는 사람인 것 같아서
설렘을 가득 안고 짠~! 하고 나타났는데
"응. 왔니?' 하면서
어제도, 그제도, 아침에도 만났던 사람처럼 무덤덤한 사람
나는 언제나 애틋하고
나는 항상 아쉽고
나는 비슷한 이름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데
너무 바쁘고
너무 많은 사람들 틈에서
너무 즐거운 일이 많은,
나와는 조금 떨어진 속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그 사람
나와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아파오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손을 내밀거나 투정을 부릴 수 없는,
그런,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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