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언젠가 한 번쯤은 말야.
나도 실컷 욕해보고 싶었어.
그래서
한 번쯤은 말야,
한 번쯤은 욕하고 싶은 나를 위해서라도
네가 정말 정말 너무너무 못되게 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넌 정말이지
너무나도 나쁘게
끝까지 너무 착하기만 한 거 있지.
기억나?
내가 한 번은 부탁한 적도 있었잖아.
그냥 못돼게 말해라~ 응.
나 진짜 진짜 듣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죽어라도 듣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절대 절대 네 입에서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러면서도 네가 꼭 말해 줬으면 좋겠기도 하다고.
진짜 진짜 듣기 싫은 말 듣게 되면
실컷 나쁘다고, 못 됐다고, 욕하게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래서 끝까지 착하기만한 네가 너무 원망스럽기도, 너무 밉기도 했는데...
알고 있었지?
그랬더라도, 그렇게 내가 듣기 싫지만 듣게 해 달라고 했던 말,
결국 소원대로 해 줬더라도 내가 널 싫어하지 않을 거라는 거.
근데...
나 말이지...
네가 싫었어.
어제, 그제 ... 음... 엊그제 밤에 말야.
웃기지?
새벽 세시 반.
아무도 없는 집에 문을 따고 들어와
침대 끄트머리에 걸터 앉아서
엉엉 울어 버렸어.
네가 진짜 미웠어.
그리고 나도 미웠어.
난 말이지.
대체 왜 이 모양인 걸까?
자기가 없어져 버린 세상은 진짜... 진짜 말야,
사는 게 너무 힘들다.
*****
언제까지나 눈물은 아껴둬야 해요
열 번쯤 쉬어가다 그때 한 번 울기로 해요
울고 싶을 때 차라리 한번 더 웃어요
울고 싶을 때 차라리 한 번 더 웃어요
스치던 행복들이 놀라 그대 안에 들어오게
언제가지나 기억해요 세상에 그대 보내진 이유
한 사람에겐 목숨과 같은 사람 그게 그대니까
잊지 말아요 그대는 웃는 게 예뻐요
어둠을 밝히듯이 그댄 날 자꾸 웃게 해요
힘에 겨울 땐 더 크게 눈을 떠야 해요
다가올 기쁨들을 혹시 못 보고 놓치지 않게
잊지 말아요 사랑해요 지웠던 기억, 슬픔을 꺼내요
무거운 어깰 살며시 내게 기대고 쉬어도 되요
언제까지나 기억해요 세상에 그대 보내진 이유
한 사람에겐 목숨과 같은 사람 그게 그대니까
음~~
언제까지 기억해요 그대의 곁에 내가 있음을
그대가 있어 정말 행복한 사람 그게 나라는 걸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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