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그게 누구라도,
떠나버리는 건 너무 마음이 아픈 걸.
그러니까.. 그러니깐 나는
친해지는 것도 싫어하고
관계라는 거 맺는 거 싫어하는 데
꼭 자기들이 먼저 손 내밀고는
겨우 마음의 문 열고 나면
자기들이 먼저 떠나버리더라
나 진짜 그런거 너무 싫다니까
그런데
가지 말라고 잡을 만한 주제가 못 되니까 어쩔 수 없지 뭐.
미안!
그래서...
가지 말라고는 말하지 못하니까...
대신에... 돌려서 물어본다.
"꼭 다시 돌아 올 거지?"
****
처음.. 그 애를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틈에서
빨간색 체크무늬 모직 코트를 입은 앞자리의 여자애가 휙 하고 돌아보더니
"볼펜 있어요?" 하고 물었다.
그리고 잠시후 다시 휙~ 하고 돌아보더니
"몇 살 이세요?" 하고 물었다.
참 귀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가 휙~ 하고 돌아봤을 때는
"소개팅 하실래요?" 하고 물어봤드랬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만난 날,
만난 지 세 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 소개팅을 주선하는 사람이라니.
늘 보고 싶다, 나의 홍.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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