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슬픔의 질량 불변의 법칙

약간의 거리 2005. 3. 1. 00:00

"쉬운 예로, 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우는 사람이 있고 울지 않는 사람이 있지?
울어도 잠깐 눈물만 흘리는 사람과 더 서럽게 우는 사람이 있고.
그게 바로 슬픔의 질량 불변의 법칙 에 관한 사례야.
내면에 이미 슬픔이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면서도 더 많이 우는 거지.
분노도, 외로움도, 질투도 마찬가지야.
똑같은 일에 대해서도 더 많이 화내는 사람은 이미 내면에 더 많은 질량의 분노가 들어 있는 거라고 보면 돼."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중 세진의 말

- confession 블로그[http://blog.daum.net/emeria]에서 퍼옴




 


언젠가부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우는 일이 적어졌다.

예전에도 그다지 잘 우는 건 아니었지만 언젠가부터 눈에띄게, 정말이지 남들이 감정이 메말랐다구 구박할만큼 울지 않게 됐다.

 

남들이 펑펑 울때쯤 되면 가슴이 찡~ 하면서, 울컥하다 말거나, 눈물을 아주 찔끔~ 흘리다 말거나

남들이 훌쩍거리고 있으면... 좀 슬픈가! 한다거나


 

같이 영화보면서 우는 친구에게

"네가 늙어서 그래~ 늙으면 원래 눈물이 많아지는 거야." 라고 말했었는데.... 이제 알겠다. 내가 왜 그렇게 눈물이 없었는지...


그런데, 나는

저 책과는 반대 같다.

 

내 안의 슬픔이 커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멜랑꼴리 같은 건 시시한 거다.

치~ 저 정도는 슬픈 것도 아냐. 내 안의 슬픔하고는 비교도 안된다구!

그래 왔던 거다.


 

이제 나는 지금까지보다는 조금은 더 많이 울 수 있을 것 같다.


음...

 

그건

내 안의 슬픔이 작아져서가 아니라


그걸 남의 슬픔과 자로 재면서 따지지 않을만큼 마음이 조금은 더 넓어진 것 같으니까..... (실제로 들어가보지 않아서 어쩌면 느낌만 그럴지도 모른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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