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 연인을 볼 때...
나 어떻게 하지?
사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나랑은 상관없는 당사자와 당사자가 존재하는 일.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나 어떻게 하지?'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질문과 약간은 당황스러운 감정이 생기는 이유는,
그건...
왜냐면 말이지...
나는 그냥.. 아주 오래전부터 그 당사자와 당사자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 나... 나쁜거지?
세상에는 정말 많은 인연이라는 게 존재하는 데,
그 중에는
헤어지는 인연 이라는 것도 있다는 거야.
나에게도
아기를 점지해 준다는 삼신할머니나,
사랑의 화살을 쏘아준다는 큐피트 같은 능력이 있다면 좋았을텐데..
유감스럽게도 나에게는
헤어지는 인연을 보는 투영같은 게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그네들이 잘되는 순간을 볼 때에도 늘 마음이 무겁단 말이지.
나 어쩌지?
그냥.. 말이지...
세상에는 참 많은 종류의 인연이라는 게 있는데
그 중에는 '헤어지는 인연'이라는 게 있어.
그냥... 나의 바람은 말이지...
헤어지는 인연이라고 해서
미워한다거나, 상처입히거나, ... 그러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런거.. 사실은 나쁜 거지?
왜냐면 헤어질 때는 모질게 헤어져야 한다고
내 입으로도 말했었으니까.
시간이 흐르고 또 흘러서,
사랑했던 그 순간이 아니라,
헤어질 때 모질었던 그 순간을 후회하면 ... 좋겠다... 아니,
그것도 사랑이었고,
그것도 사랑이었고,
사랑했던 것도 사랑이었고,
미워했던 것도 사랑이었고,
못되게 굴었던 것도 사랑이었다고....
아직은 나도, 또 내 말을 듣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그 때가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었다고...
그냥... 그렇게 말도 안되는 줄 알면서도
그냥... 그런 거라고...
나 어떻게 하지?
세상에 많고 많은 인연 중에는
헤어지는 인연이 있어.
그게 무슨 인연이냐고 물어도 그런 게 있어.
그래서 사람이 아픈 거지
그래서 사람이 눈물이 나기도 하는 거지
헤어지는 인연이라는 게
지금은 아프겠지만
그게 나쁜 추억이 아니기를...
당신과 나...
우리 처음부터
헤어지는 인연이라는 걸 알고 시작한 사이
우리...
시간이 더 흐르고
세월이 더 가고 난 뒤에라도
어쩌면 여전히
헤어지는 인연이었다는 건
아프기만 하겠지만
그럴지라도 '인연'을 맺었었다는 건
나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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