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겨울바다에 서서

약간의 거리 2007. 2. 1. 11:38

 

 

 

그래, 여기!~ 여기, 여기.

꼭 너희들 데려오고 싶었어.

 

그렇게 좋아?

 

응..... 나 웃기지? 너희들을 여기 왜 데려오고 싶었을까?

너희랑은 아무 상관도 없는데...

그때 진짜 좋았었나봐.

 

들떠있는 친구를 보면서 잠시 부러웠다.

바다와 함께 품은 추억이 있다는 것이...

 

 

 

 

바다는...

추억과 닮았다.

시간이 지나 다시 와 보면

파도에 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그런데도,

사라져버린 그 흔적조차도

아름답고, 행복하게 남는다.

 

어쩌면 그건,

바다가 삼켜버린 것이 아니라,

바다가 그 모든 것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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