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그들의 엇갈리는 감정 속의 위태로운 줄타기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며 도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성공한 타케루는 어머니 기일을 맞아 1년 만에 고향을 찾게 된다. 그곳엔 고향에 남아 가업을 이으며 현실에 순응하며 사는 착한 형 미노루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치에코가 형과 함께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타케루...
나의 평가
영화 감상평
결혼식장.
행복하게 웃고 있는 남녀가 있다.
여자는 남자의 어깨를 살짝 치고는 호호 웃는다.
식이 진행되고 남자는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여자를 번쩍 안고는 앉아다 일어서며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저 두 사람... 사랑하고 있는 걸까?
저 웃음처럼 행복한 걸까?
보여지는 것이 진실은 아니다.
하지만 보여지는 것, 지금 바로 그 순간만큼은 진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웃을 때는 같이 웃어주고, 아파할 때는 걱정해 주고, 슬플 때는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받아주면 되는 건데... 저 사람들이 웃고 있는 순간에 나는 왜 자꾸만 다른 기억을 떠올리는 걸까?
유레루... 흔들린다...
남에게 공손하다 못해 굽신거리는 형.
진중하고 화 낼 줄 모르고 착하고 베풀줄만 아는 줄 알았던 형.
그 형의 웃음에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번 시작된 웃음은 기억조차 흐트러 놓는다.
결국엔 내가 본 것조차 진실이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그때 말한 그 기억이 진실이고, 지금
시간이 흐른 뒤 마음이 흔들리면서 기억이 왜곡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씁쓸해요... 하는 여자의 말.
그럼 그때 내가 본 웃음과 농담과 장난끼어린 행동들은 거짓이었을까?
씁쓸한 것도,
불안한 것도,
그때의 웃음도,
사실은 그 순간의 진실들인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