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전쟁이 일어날까?

미국 부시 대통령은 테러 직후 철저한 응징, 보복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을 이번 테러의 배후 인물로 보고,
그에 관한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전군에 전시체제에 준하는 비상경계령을 내렸고, 예비군 동원도 검토하고 있어서 전쟁 준비에 돌입을 한 것으로 봐야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이번 주말정도에 군사작전이 시작되지 않겠는가....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목표는 빈 라덴이 은신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되겠죠.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는 소련 침공과 오랜 내전을 겪으면서 매우 황폐해진 나랍니다.
식량 부족으로 기아와 난민이 속출하고
나라 곳곳에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들로 지뢰폭발 사고가 빈번합니다.
지금은 탈레반 군사정부가 정권을 잡고 있는데
유엔을 비롯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정권이고, 또 우리의 군사독재 시절을 생각해 봐도 국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이번 테러의 배후인물이 은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을 비롯한 나토연합국이 공습을 하게 된다면,
이것은 테러로 인한 엄청난 인명피해에 이어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무고한 살상이 가해지는....
그야말로 인명 살상의 악순환이 되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무력응징 대신 유엔 등을 통한 외교적 수단을 통해서 이번 일을 해결해 나가지 않을까.... 하는 견해가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만,
아무쪼록 보복과 인명살상을 되풀이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이 추진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