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행복

약간의 거리 2006. 3. 8. 16:06

행복한가요? 당신은.

무엇 때문에 행복했나요?

 

 

 

그때... 당신은 늘 힘이 든다고, 행복하지 않다고 말 했었는데...

나를 떠나간 뒤에도 행복하지 않은 당신이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죠.

어쩌면 나를 위해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각했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내가 없는 곳에서 행복하지 않아 마음이 놓였지요.

 

 

오늘... 행복했나요?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 주었나요?

 

 

가끔씩 지나간 일기를 들춰 읽곤 하는데

당신과 헤어진 후 4개월쯤이 흘렀을 때였나..

 

 

지금 무지 행복하고 설레임

기분 대따시 좋아서 이러구 ^__________________^ 있음

 

 

이라고만 쓰여진 일기가 있었지요.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다이어리를 뒤져봐도 그날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답니다.

 

그때... 내가... 행복할 때가 있었구나.

그 동안에도 내가 행복할 수 있었구나... 자세히 적어둘 걸.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게 뭔지 알 수 있게... 안타까워 했죠.

 

어쩌면 많이 힘들 때, 아주 작은 일에 더 기뻐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모든 것에 시큰둥한 요즘의 나를 보면 말이죠.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더러 불행한 사람과 늘상 불행한 사람이 있다고... 어떤 이의 책에 쓰여져 있었는데...

또 다른 어떤 이는 매일 같이 제게 행복하라고 말해주는 걸 보면,

세상에는

행복할 줄 아는 사람과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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