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착찹한 마음에 주절거림

약간의 거리 2004. 4. 20. 15:47

음....
언니가 이런 사람인줄 몰랐네.
여기와서 많이 알게 됐네요.

언니 입장에서는 '많이'가 아닐지 몰라두
내 입장에서는 '아주 많이' 만난 사람인데...

역시 나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너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면서.

언니를 만나는 동안에는 언니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몰랐고,
나중에 간간히 언니의 글을 보면서는
음...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그렇게 느꼈었죠.


그리구 난 활동가에 대해서는 이상한 거부감이 있어서.
난 생각만하고 활동은 안하는 게으름벵이니까요.

아무튼....
어디서든 행복하시길...
가끔 그리우면 들르도록 하죠

글믄 *.^

 

*******

 

알지만,

아마도 좋아하지는 않았던 어떤 사람.

문득,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그 사람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고는 찾아가 쓴 글이다.

 

그렇다.

나는 행동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한테는 버거우니까.

그가 나에게 권유를 하던, 하지 않던 나는 늘 그의 행동에 동참에 주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을 갖는다.

물론 그의 생각에 동조하기 때문이겠지만...

 

하지만 나는

행동하지 않는다.

늘 그래왔다.

 

가슴 아파도 베풀지 않고,

안타까워도 손 내밀지 않고,

분해도 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와 함께는. -가끔 홀로 저지르기는 하지만...-

 

누군가의 행동에 동참하는 것도,

누가 나의 행동에 동조해 주는 것도

나에게는 버겁다.

 

 

비겁하다는 자책의 무게보다는

버거움의 무게가 더 크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혼자서 주절거린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오늘 남은 하루를 다시 기분 좋게 살 수 있다.

 

 

그들만의 성적표에 관심을 끊으면 된다고.

 

 

- 한달만에 가게 된 달빛천사님 칼럼에서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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