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나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그대

약간의 거리 2005. 12. 5. 17:58

 

 

당신은 저의 기억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이터널 선샤인 이라는 영화가 나오기 한참 전에 그런 노래가 있었다.

 

 

그 사람 나를 알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두근거리는 마음은 아파도 이젠 그 사람을 몰라요.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

목이 매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감정이 조금 다른가?

 

 

당신은 저의 기억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알고 계시다시피, 기억에서 삭제된다는 것은,

당신이 더이상 저의 감정선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으로 인해

 

슬프지도

아프지도

가슴이 콩닥거리지도

그리웁거나, 외롭지도...

 

않다는 것이지요.

 

 

 

늘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것이 두려웠었는데...

그런데...

누군가를 잊게 된다는 것은 이런 느낌이군요.

 

당신이 저의 감정선을 건드릴 수는 없지만,

당신이 저의 감정선을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오늘은 하루 종일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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