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취향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고서

약간의 거리 2004. 1. 15. 16:41

 

말죽거리 잔혹사...

원래는 실미도를 볼려구 했는데 때마침 시간이 어그러진데다가

어쩌면 맘속에서는 암울했던 역사 이야기 같은 건 보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다음회 실미도를 볼 수도 있었지만,

그래서 그냥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게 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쯤 지났을 때던가?

친구랑 버스를 타고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일찍 태어나서 다행이야. 요즘 같은 시절에 학교 다녔어봐

-맞어. 난 못다녀. 너무 무섭지 않냐...

 

이런 이야길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내가 아주 적당한 시절에 태어나 학교를 다녔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만 일찍 태어났으면 큰일 날 뻔했어. 무서워서 어떻게 학교 다녀

-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니는 거 아냐...

 

덤덤한 친굴 보면서,

남학교와 여학교의 차인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암튼지간...

권상우~ 정말 귀엽더군.  그 수줍어하는 모습이라니... 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구여워~~^^

 

 

신문을 보다가

말죽거리... 의 캐스팅 난항에 대한 걸 봤다.

아무개를 하려다 어긋나고

다시 또 아무개가 물망에 올랐지만 불발되고,

또 권상우가 우식이 역을 원했었다는 이야기까지...

 

그치만 아무리 머리를 짜내어 봐도 지금 배역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넣어서는 영화가 그려지질 않으니...

 

캐스팅의 번복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뭐 나야... 영화 같은 건 잘 모르지만 말이다.

 

 

 

 

 

'┠타인의 취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 강아지의 하루  (0) 2004.01.30
꽃보다 아름다워~  (0) 2004.01.16
완전한 사랑!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0) 2003.11.24
냉정과 열정사이: 아오이에게  (0) 2003.10.15
캐리비안의 해적 (2)  (0) 2003.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