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여자 엘리자베스의 이야기
대포소리가 들리고 밖이 소란스럽다.
‘이런.. 해적이잖아’
하인 하나가 올라와서는 해적들이 나를 찾는다고 한다.
첨엔 내가 총독의 딸이기 때문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이 찾는 건 내가 아니라
목걸이였다.
처음 터너의 목에 걸린 걸 발견했을 때부터 예사롭지 않던 목걸이.
8년 동안 고이 서랍에 넣어 두었던 이 목걸이를 오늘 아침 따라 목에 걸었다. 무슨 영감이 있었던 걸까?
어쨌거나 이 도시, 포트 로열과 나를 구할 유일한 희망은 지금, 이 목걸이 뿐이다.
“법전에 따라 협상을 원한다. 선장과 만나게 해 줘”
**
블랙펄의 선장 바르보사가 이름을 묻길래 '엘리자베스 터너' 라고 말해버렸다.
왜 그의 성을 갖다 붙였는지 모르겠다.
선장은 자기들은 법전 같은 걸 지키는 해적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역시나 이 목걸이는 그들에겐 대단한 물건이었다.
포트 로열에 대한 공격을 중지해 줬다. 치사하게도 나를 인질로 끌고 가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
내키진 않지만 선장과 밥을 먹고 있다. 교양 떨지 말고 먹으라길래 마구 먹어줬더니...
글쎄 못 볼 걸 보고 말았다.
이 배의 해적들은 말로만 듣던, 그러나 믿지 않았던 유령이었던 거다.
저주받은 유령.
그리고 난 이들의 저주를 풀기 위한 재물이 될 것 같다.
말도 안돼~~~~
* 그 남자 잭 스패로우의 이야기
재수없게도 나는 영국 해군의 함선을 징발하는 데 실패한데다가 감옥 신세다.
해군에 쫓기던 중 우연히 대장간으로 몸을 피하게 됐는데,
그 놈 대체 정체가 뭘까? 겨우 대장장이 주제에 칼을 그렇게 잘 쓰다니...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놈에게선 해적의 기운이 감돈다.
죽음의 섬에서 기적같이 살아 나와서는 고작 감옥이라니......
감옥 열쇠를 물고 있는 개를 뼈다귀로 유인해 보려는 저들에게 한심하다 구박하긴 했지만 지금 누구보다 밖에 나가고 싶은 건 나다.
어? 블랙펄의 포 소리다.
보라구~ 블랙펄은 전설에나 있는 배가 아니라구.
뭐야?
재수 없는 놈에게는 저런 행운조차 허락치 않는 걸까?
다른 옥사에 있는 놈들은 모두 블랙펄이 날린 포에 뚫린 벽으로 나가버리는데...... 여기서도 나는 죽음의 섬에서처럼 홀로 남겨졌다.
어떻게 저 놈의 개라도 꼬셔볼까? ^^
♬♪
아까 그 대장장이 녀석이 나타났다.
나를 꺼내 줄테니 블랙펄에 잡혀간 자기의 애인을 구하는데 동참해 달란다.
'치~ 좋아해봤자 신분이 어쩌고~~ 하면서 고백도 못하는 주제에!'
사실 블랙펄을 가장 쫓고 싶은 사람은 바로 나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흥정에 응할 수야 없지.
“이름이 뭐지?”
“윌 터너”
‘윌 터너? 윌 터너 라구...’ 이 녀석! 어쩐지 해적냄새가 느껴진다 했어.
그렇담 모... 흥정이구 뭐고 없다.
바르보사! 기다려라~
나의 저주와 너에 대한 복수를 위해 내가 곧 갈 것이다.
** 오늘은 우리엄마와 동생 부부, 이모, 할머니가 이 영화를 보러 갔다. 이제 영화보고 나왔겠는 걸.
원래는 엄마와 동생부부가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자꾸만 식구가 늘었다.
재미없다고 할까봐 조금 걱정이 된다.
그나저나..... 하도 오랜만에 다시 쓰려니 잘 생각이 안난다.
아무래도 주인공 심리파악을 위해서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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