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언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은 영화!
내가 영화보는 동안 엄마는
이번 한 주 동안 내가 먹을 도시락 반찬을 만들었다.
집에 가니 엄마가 좀 삐친 것 같다.
"엄마, 이 영화 진짜 재밌다.
우리 같이 가서 보자."
"너 오늘 봤잖아."
"응... 근데 너무 재밌어서 또 보고 싶어. 같이 가자. 내가 영화
보여줄께~~!"
헤헤^^ 엄마를 꼬셔 놓구......
* 그 여자 엘리자베스의
이야기
나는 해적을 좋아한다.
검은 깃발을
펄럭이며 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는 해적...
어른들은 이런 나에게 해적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이며,
얼마나 잔혹하게 살인을 하는
나쁜 녀석들인지 설명하려 한다.
하지만...
그래도...
해적은 너무 멋지다.
사람들은 오늘처럼
안개가 짙은 음산한 바다를 금방이라도 해적이 나타날 것 같다고 두려워 한다. 나는 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바다
위에 한 소년이 떠 있다.
잠시 후 해적에게 약탈된 것으로 보이는 처참한 몰골의 배 한척.
사람들에게 구출된 소년을 돌보는 임무가
나에게 주어졌다.
그런데 소년의 목에 사람들이 말한 바로 그, 해골이 그려진 해적 목걸이가 걸려 있다.
그렇다면 이 소년도 해적이란
말인가!
나도 모르게 목걸이를 빼앗아 감췄다. 이 배에 탄 어른들은 모두 해적을 싫어하니까.
8년이
지났다.
그때의 그 소년 - 윌 터너 - 윌은 절대 나를 엘리자베스 라고 부르지 않는다.
늘 미스 스완 이라고 한다.
이봐요,
미스터 터너!
나는 오늘 다른 남자의 청혼을 받으러 간다구요.
정말 그렇게 끝까지 모른 척 할 건가요?
오늘은 노링턴 함장의 제독 축하연이 있는 날.
행사는 왜 이리 긴
거지?
코르셋이 너무 조여 와 숨을 쉴 수가 없다.
이 옷이 요즘 프랑스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라구?
프랑스 여자들은 숨도 안
쉬고 산다는 거야?
아~ 아~ 배가 아프다. 숨이 막힌다.
노링턴 제독과 나는 바다가 보이는 성벽에 서 있다.
그가 무슨
이야길 하면서 계속 뜸을 들인다.
이봐요~ 난 지금 숨이 막혀 죽을 거 같다구요....
당신 이야기는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단 말이에요.
“숨이
막혀요....”
나는 그만, 저 아래 바다로 추락한다.
**
온통 영국해군이 둘러싼 틈에서 나를 구해준 사람이 하필 해적이라니!
그런데
노링턴과 나의 아버지는 그를 죽이려고 한다.
내 생명의 은인을...
“안돼요. 내 은인을 눈 앞에서 죽게 할 수는
없다구요!!”
* 그 남자 잭의 이야기
나는 블랙펄의 캡틴, 잭 스패로우
8년전 선상반란으로 죽음의 섬에 버려졌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나의 배, 블랙펄도 그놈들에게 빼앗겼다.
하지만 나는 캡틴, 바로 잭 스패로우라구!
죽음의 섬에서 살아 나왔다.
어디... (두리번 두리번~~~)
블랙펄만한 배가 없긴 하지만, 아쉬운 대로 위대한 영국해군의 함선이라도 징발해서 그 놈들을 쫓아야겠다.
반란의 주범,
나의 블랙펄을 빼앗아간 바로 그자,
바르보사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
어리버리한 해군 둘을 간단히 따돌리고 배에 오르나 싶었는데...
그 놈들 생긴 건 그래도 영~ 바보는 아닌 모양이군.
어~ 근데 저건 모야? 여자가 물에 빠졌잖아.
이 놈들 해군이라는 것이 수영도 못한단다. 정말 위대한 영국 해군답지 뭔가. 할 수 없지.
풍덩~~˚˚
그런데 이 여자 숨을 안 쉰다.
급한대로 코르셋을 뜯어냈더니 역시, 그제서야 숨이 터진다.
어! 그런데 이 목걸이는???......
**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 <다모>가 끝나기 전에 이영화를 보고 변심하려고 했는데.... 결국엔 <다모>가 끝난 후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영화가 되어 버렸다.
'┠타인의 취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냉정과 열정사이: 아오이에게 (0) | 2003.10.15 |
---|---|
캐리비안의 해적 (2) (0) | 2003.09.29 |
A.I.의 지루한 감동 (0) | 2001.08.29 |
교극 진달래피고 새가 울며는>을 보고서...... (0) | 2001.07.22 |
푸른안개 (0) | 2001.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