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대사관 신축 문제와 관련, 3일 고건(高建)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덕수궁터(옛 경기여고 부지)에 대사관 직원 숙소를 제외한 청사 건물 신축을 허가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할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외교통상부.문화관광부 장관과 문화재청장등 관계 부처장들은 그동안 경기여고터를 직접 둘러보고 지표 조사를 검토한 결과 문화 유적을 보존하면서 대사관 신축 필요성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계 부처장들의 실사 결과 신축 부지 주변에 고층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는 등 (대사관을) 짓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대사관 측도 문화 유적은 최대한 보호하겠다고 밝힌 만큼 유적 보호와 신축 필요성을 합리적으로 절충하는 방안을 이번 회의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대사관 직원 숙소를 제외한 청사 신축을 허용해달라"는 미국 측의 절충안을 긍정 검토하도록 高총리에게 지시한 바 있다.
미 대사관 신축 문제는 오는 20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2003.12.3/중앙일보/강찬호]
++++++++++++++++++++++++++++++++++++++++
-왜 하필 덕수궁일까?
그런 생각이 든다.
고종이 우리 역사상 최초로 '황제'라는 칭호를 쓰면서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장소.
온갖 외국인들이 드나들면서 고종을 얼르고 달래며 뭐라도 하나 더 빼앗아 가려고 발버둥 쳤던곳.
결국엔 그 땅을 내어주는 건가.
땅(옛 경운궁 터)도 주고, 사람(우리의 젊은 군인)도 주고....
역사는 정말로 돌고 도는 거구나.
사람들이 자꾸 선동을 한다.
청와대 가서 항의하라고,
그런데... 할 말이 없다.
미국한테 그 땅을 주는 건 싫은데
왜 싫은지 논리를 펴려면 갑자기 바보가 되는 것처럼 머리속이 막막해 진다.
그냥 싫다.
어쨌거나 나는 미국이 우리 궁궐에 들어서는게 싫다.
문화재를 보존하면서 신축한다니... 정말 아이러니 하다.
덧붙임:
언론에서 이제 덕수궁이라는 말 좀 안 썼으면 좋겠다. 모든 국민이 덕수궁으로 알고 있다고 해도.... 나는 안다. 언론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네들이 1년만 '경운궁(덕수궁의 원래 이름)' 이런식으로 말해주면 우리 궁궐은 충분히 진짜 이름을 찾고도 남는다.
비원 갖고는 어쩌구 저쩌구 허구헌날 잘난척 해대더니....... 아무래도 오늘은 투덜이가 된 기분이다.
덧붙임2:
오늘 내가 이렇게 투덜대는 건 아마도 아침에 쓴 글이 몽창 날아가 버렸기 때문일 거다. 흑흑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외교통상부.문화관광부 장관과 문화재청장등 관계 부처장들은 그동안 경기여고터를 직접 둘러보고 지표 조사를 검토한 결과 문화 유적을 보존하면서 대사관 신축 필요성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계 부처장들의 실사 결과 신축 부지 주변에 고층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는 등 (대사관을) 짓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대사관 측도 문화 유적은 최대한 보호하겠다고 밝힌 만큼 유적 보호와 신축 필요성을 합리적으로 절충하는 방안을 이번 회의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대사관 직원 숙소를 제외한 청사 신축을 허용해달라"는 미국 측의 절충안을 긍정 검토하도록 高총리에게 지시한 바 있다.
미 대사관 신축 문제는 오는 20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2003.12.3/중앙일보/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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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덕수궁일까?
그런 생각이 든다.
고종이 우리 역사상 최초로 '황제'라는 칭호를 쓰면서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장소.
온갖 외국인들이 드나들면서 고종을 얼르고 달래며 뭐라도 하나 더 빼앗아 가려고 발버둥 쳤던곳.
결국엔 그 땅을 내어주는 건가.
땅(옛 경운궁 터)도 주고, 사람(우리의 젊은 군인)도 주고....
역사는 정말로 돌고 도는 거구나.
사람들이 자꾸 선동을 한다.
청와대 가서 항의하라고,
그런데... 할 말이 없다.
미국한테 그 땅을 주는 건 싫은데
왜 싫은지 논리를 펴려면 갑자기 바보가 되는 것처럼 머리속이 막막해 진다.
그냥 싫다.
어쨌거나 나는 미국이 우리 궁궐에 들어서는게 싫다.
문화재를 보존하면서 신축한다니... 정말 아이러니 하다.
덧붙임:
언론에서 이제 덕수궁이라는 말 좀 안 썼으면 좋겠다. 모든 국민이 덕수궁으로 알고 있다고 해도.... 나는 안다. 언론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네들이 1년만 '경운궁(덕수궁의 원래 이름)' 이런식으로 말해주면 우리 궁궐은 충분히 진짜 이름을 찾고도 남는다.
비원 갖고는 어쩌구 저쩌구 허구헌날 잘난척 해대더니....... 아무래도 오늘은 투덜이가 된 기분이다.
덧붙임2:
오늘 내가 이렇게 투덜대는 건 아마도 아침에 쓴 글이 몽창 날아가 버렸기 때문일 거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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