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조용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거리 2003. 9. 24. 15:54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던가?
하지만 요즘은 1년만 지나도 많은 것이 변한다. 놀라우리만큼...

아침저녁으로 지나다니는 청계천길.
매일 같이 쿨쿨 자느라 미처 몰랐는데,
어느날엔가
아직 사무실에 도착하려면 멀었는데 느닷없이 눈이 떠질때가 있다.
그때 보이는 풍경이 도무지 익숙한 것이 없다.

'여기가 어디지?' 당황해 하며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보니
청계고가가 사라진 청계천의 한복판이다.

이 길이 이렇게 넓었나?
여기가 이렇게 깨끗한 곳이었나?

아~~ 자고 일어난 사이에도 세상은 바뀐다.



안본지 오래되긴 했지만 쇼프로도 많이 바뀌었다.
우선 요즘은 가요톱10 같은 게 없다.
물론 어디서나 1위 발표는 하는 것 같지만...

그리고 예전엔 마지막에 등장하는 사람이 가장 인기 있는 사람 이었다.
그래서 생긴말

"조용필이 먼저 나오는 거 봤냐?"

하지만 요즘은 아니다.
좀 떴다~ 싶은 가수는 스페샬 무대를 마련해 처음부터 등장하거나,
혹은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는 중간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렇게 세상이 바뀌는데
아직도 조용필.... 운운하는 사람이 있다.

메일 보내고, 문자메시지까지 보내도 당최 모임에 들어오지 않는 친구에게 왜 가입 안하느냐 했더니,
조용필은 원래 마지막에 나온다나~~~~~

참내. 이렇게 세상돌아가는 것을 몰라서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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