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방송인의 비애

약간의 거리 2001. 1. 3. 12:45
'새해의 걱정은 새해에 하자!'
는 생각으로 이번주 어떤 내용을 방송할 것인지도 생각을 안해 두었더니
이제사 고생을 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적당한 소재는 떠오르지 않고,
어제는 밤잠까지 설쳤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해야 하나? 저녁에 하는 프로그램까지 섭외꺼리가 없어 난리를 치르다 이제서야 겨우 하나를 해결했다.

해고된 보험사 직원인데 신문에 난 이름 두자만 갖고 사람을 찾으려니 전화를 1시간은 한 것 같다.
더구나 보험사에서 해고된 영업사원 전화를 가르쳐 줄리 만무하다보니
가입도 안한 보험 가입했다고, 이 사람을 사기꾼 만들며 거짓말까지 하고.....

그치만 나의 연기력에 점점 놀랐다.
통화를 하면 할 수록 실제로 보험료를 날리기라도 한듯 떨려오는 목소리, 버버대는 이야기들 (사실은 꾸며대다 보니 그런거지만...)

이제 다시 <행복> 고민으로 들어가야 한다.

에고에고~~~ 방송하는 사람들의 삶이란 이렇게 매일매일이 고민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