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심한 소음과 먼지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냉방기기 하나 없는 사무실에서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조차 없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건물에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의자가 쿵쿵거리고 책상 위 거울이 흔들릴 만큼 작지 않은 크기의 진동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저 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집에서 몸조심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하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출근길에 바로 그런 생각은 고쳐 먹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환경미관을 헤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육교’라고 말입니다.
저는 지하도나 육교를 아주 싫어합니다.
어떤 사람을 운동 좀 하라며 계단 이용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저는 여간 바쁜 일이 있지 않는 한 좀 많이 걷고, 돌아가더라도 횡단보도를 이용합니다.
우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싫고,
지하도의 눅눅함(비가 온 뒤에는 퀴퀴한 냄새까지 더해지죠)이 싫고,
언젠가 올라갔던 육교가 옆 사람이 뛰는 대로 흔들려 난간을 잡고 서 있어야만 했던 기억 때문에 싫고,
-지금 그 육교는 수리를 한 모양이더군요. 아무리 많은 사람이 뛰어도 흔들리지 않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다니던 길을 자동차에게 내주고 돌아다녀야 한다는 게 싫습니다.
아무튼 오늘 아침 출근길에 저는 두 가지 기쁜 일을 발견했습니다.
첫째는 종로 3가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그려졌다는 겁니다.
단성사에서 서울극장 방향으로 건너려면 어쩔 수 없이 지하보도를 이용해야만 했던 아주 불편한 곳 중의 하나였거든요.
종로구에서도 크게 축하할 만한 일이라는 듯,
<종로 3가 사거리 횡단보도 개통> 이라는 플랭카드까지 걸었더군요.
그 플랭카드....... 좀 우습기는 했지만 저도 기뻤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창경궁 앞에 고가가 사라지면서 예쁜 하늘이 보인다는 겁니다.
사실 최근 한달여 동안 그 놈의 고가 철거 작업 때문에 출퇴근길은 말도 못하게 밀리고 있구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먼지와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수도 없고, 심지어는 지진의 공포까지 느끼고 있지만
고가를 없앤건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로에서 창경궁 방향으로 걸어와 보십시오.
창경궁 기와와 담을 둘러싼 나무들의 싱싱함과 저 파란 하늘이 얼마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지금 창밖의 저 쿵쿵소리는 빨리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공사 예정일은 한달이 더 남아 있군요.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냉방기기 하나 없는 사무실에서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조차 없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건물에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의자가 쿵쿵거리고 책상 위 거울이 흔들릴 만큼 작지 않은 크기의 진동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저 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집에서 몸조심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하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출근길에 바로 그런 생각은 고쳐 먹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환경미관을 헤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육교’라고 말입니다.
저는 지하도나 육교를 아주 싫어합니다.
어떤 사람을 운동 좀 하라며 계단 이용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저는 여간 바쁜 일이 있지 않는 한 좀 많이 걷고, 돌아가더라도 횡단보도를 이용합니다.
우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싫고,
지하도의 눅눅함(비가 온 뒤에는 퀴퀴한 냄새까지 더해지죠)이 싫고,
언젠가 올라갔던 육교가 옆 사람이 뛰는 대로 흔들려 난간을 잡고 서 있어야만 했던 기억 때문에 싫고,
-지금 그 육교는 수리를 한 모양이더군요. 아무리 많은 사람이 뛰어도 흔들리지 않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다니던 길을 자동차에게 내주고 돌아다녀야 한다는 게 싫습니다.
아무튼 오늘 아침 출근길에 저는 두 가지 기쁜 일을 발견했습니다.
첫째는 종로 3가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그려졌다는 겁니다.
단성사에서 서울극장 방향으로 건너려면 어쩔 수 없이 지하보도를 이용해야만 했던 아주 불편한 곳 중의 하나였거든요.
종로구에서도 크게 축하할 만한 일이라는 듯,
<종로 3가 사거리 횡단보도 개통> 이라는 플랭카드까지 걸었더군요.
그 플랭카드....... 좀 우습기는 했지만 저도 기뻤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창경궁 앞에 고가가 사라지면서 예쁜 하늘이 보인다는 겁니다.
사실 최근 한달여 동안 그 놈의 고가 철거 작업 때문에 출퇴근길은 말도 못하게 밀리고 있구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먼지와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수도 없고, 심지어는 지진의 공포까지 느끼고 있지만
고가를 없앤건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로에서 창경궁 방향으로 걸어와 보십시오.
창경궁 기와와 담을 둘러싼 나무들의 싱싱함과 저 파란 하늘이 얼마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지금 창밖의 저 쿵쿵소리는 빨리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공사 예정일은 한달이 더 남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