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방송준비

약간의 거리 2000. 12. 5. 23:41
방송하는 날.
멋모르고 시작할 때는 겁없이 재잘대던 최종원씨와의 말싸움.
이제는 방송 전에 조금씩 긴장이 된다.

- 오늘은 또 무슨 얘길 하실까?
- 내가 어느 선까지 맞받아 춰야 하나?

신경 안쓰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미화언니의 반응과 표정에 신경이 간다.
당돌하다, 황당하다, ......

일상인 듯한 똑같은 레퍼토리에 매번 반응을 하는 것도, 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화요일.
이번주 아이템을 결정해야 할 시간이다.
어떤 사람을 만날까?
어디에 가서 만나야 할까?

지금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연탄배달원이나 연탄가게를 하는 사람, 구세군아저씨(기왕이면 길에 나와 계신분), 산타클로스 변장하고 있는 사람

어디에 가면 이런 사람들을 만날까?
만나면 어떤 질문을 할까?

아, 매주 고민은 끝나질 않고.......
시간은 없고,

오늘밤도 편히 잠들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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