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원고를 쓰면서.....

약간의 거리 2000. 12. 2. 00:26
하루하루 원고를 쓰는 일이 힘들어 진다.
시사프로의 원고나 이렇게 인터뷰를 해 온 사람들에 대한 원고나 마찬가지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굴을 파는 아저씨에 대한 원고를 쓰고 있다.

어제 대강 인써트를 정리해 두었다.
오늘 다시 녹음한 걸 듣는데 인써트를 선정하는 것도 힘이 든다.
거기다가 최종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인써트 하나를 지워버렸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소개,
즐겁게 사는 이야기,
굴 고르는 법,
손님들에 대한 얘기,
바라는 것들....

평범하고, 작은 것, 그리고 어쩌면 너무나 교과서 적인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들을 인터뷰하는 동안 내가 느낀 그 아저씨 전체의 분위기처럼 이끌어 가야 한다.

세장짜리 원고를 쓰는데 3시간 이상이 걸린다.

전에는 오랜 시간을 고민하고 막상 원고가 시작되면 10분이면 끝냈었는데....
지금은 3시간이 넘도록 고민하면서 중간중간 한줄씩을 써 넣는다.

머리는 더 심하게 아파오고, 몸은 고단해지고, 지친다.
지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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