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면 한 두번씩은 습관처럼 하는 일
막연하게 그립고
누구든 목소리가 듣고 싶고
이유없이 쓸쓸해 지는 날
전화번호부를 펼쳐 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검색을 시작한다.
어? 왜 이름이 두개지? 번호가 바꼈었나? 뭐가 맞는 거지?
음... 이 사람은 이 번호 아닌데... 해지된 번호였던 것 같은데
얘는 이민 갔으니까 연락 안되는 번호구
얘는 누구더라?? (동명이인이 많아서...)
어느새 마지막까지 왔다.
1년이면 한 두번씩은 꼭, 빼먹지 않고 찾아오는 나의 쓸쓸함.
그냥 덮어버리는 전화기.
오늘은 나의 병을 치유해 줄 사람을 찾지 못했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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