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 직원 월례회의가 있는 날,
언젠가부터 자리배치가 바뀌어서 소장님이 들어오는 문에서 직선으로 이동한 자리가 되었는데
"그래, 이제 아예 나는 찬바람 맞으며 문가에 있으라는 거야."
당황한 사람들이 자리를 바꿀까요, 하면서 불편해졌는데
"됐다, 뭐 또 어쩌네, 어쩌네 하려고..." 등등
잠시 후 텀블러에서 물이 새자
"고장 난 걸 줬나 보네."
"여기 휴지.."
"됐어, 내껀 내가 알아서 닦지."
(선물한 사람들 완전 민망해하며 어쩔 줄을 몰라함)
2월 생일자 파티를 하고, 케익을 나누고 있는데
"왜 이렇게 번잡스럽냐, 케익을 하루 종일 자르냐... (중략)... 이런 케익 좀 사지 마라. 이렇게 떨어지는 게 많은데...(작아진 목소리도) 맛있게는 생겼다만.."
이렇게 회의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20여분이 흐를 때까지 투덜거림, 짜증, 비난 등등이 이어지고 업무보고에서도 계속해서 흠잡기가 시작되는데 어찌나 피곤하던지.
한 달에 한번, 서로의 업무도 공유하고 생일 축하도 해 주면서 즐거운 만남을 가지려고 만든 자리인데
왜 이렇게 불편하고 거북스럽게 운영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유명한 책도 있지 않은가!
바바라 프레드릭슨의 연구에 따르면 3:1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긍정적인 말을 부정적인 말보다 3배는 더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업무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 팀워크가 유난히 좋은 어떤 그룹 등등을 다른 사람, 다른 그룹과 비교했을 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서 긍정어의 비율이 부정어에 비해 2.9배 이상이 높았다고 한다.
전화를 통화를 해도 이상하게 피곤하고 빨리 끊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만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아프다, 힘들다, 피곤하다.' 등등이거나 누군가의 험담이기 때문이다.
아프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누군가가 나를 어렵고 곤란하게 만들 때 그런 이야기를 나누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그 경험에 대한 사실을 이야기하면 된다.
'어떤 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속상했다. 이러저러한 상황이 있었는데 억울했다.' 이렇게 말이다.
자신의 감정이 아닌 상대에 대한 비난의 마음만을 쏟아내면 아무런 공감을 받을 수 없다.
결국 듣는 사람은 듣는 사람대로 피곤하고 힘이 들어지고
말하는 사람 자신도 열심히 털어놓았지만 하나도 감정이 풀리지 않고, 공허해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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