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회사생활

갈등 관리의 중요성

약간의 거리 2021. 3. 18. 16:30

퇴근 준비를 하며,

- 나는 갈등 겪고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이 안나.

하고 말했더니, 옆자리 미숙씨가 눈이 엄청 커지면서 놀란 표정을 짓는다.

- 일단, 나와. 가면서 이야기 해.

나는 무슨 의미 인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 심리내적 갈등 말고 말이야. 그거 말고 물리적인 갈등.

- 그러니까. 일단 나오라고

건물 나와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 아니, 그러니까 문제가 전혀 없는 거는 아닌데 일단 결정을 하고나면 그게 나는 앙금이 없다니까.

- 원하는 대로 해결 안된 문제들이 있잖아.

- 그렇기는 한데, 나는 일단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하잖아. 그리고 간혹 말하지 않을 때는 말 안하기로 했으니까 그대로 수용하는 거고, 말을 했을 때에도 의논해서 결정이 되면 그렇게 하기로 한 거잖아. 그럼 앙금이 안 남아.

-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난 그다지 불만을 표현하지는 않는데 하면서도 계속 맘이 불편하거든.

- 말을 안하면 나도 불편한 걸 갖고 있어야 하니까 내 생각이랑 다르면 일단 말을 하는 거야. 뭐 그래서 따진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스스로 쿨하다고 생각해.

- 하지만 이번 출장만 해도 그렇잖아. 교육 출장 처리에 불만 없어.

- 있어.

- 거봐. 갈등 있는 거 맞지?

- 하하하 그렇네. 찾아줘서 고마워.

 

갈등은 이해관계나 욕구가 상대방과 다른 모든 상황을 말한다.

그림 가져온 곳 https://1boon.kakao.com/textat/scienceoflove_10

그러니까 나는 갈등이 없는 사람이기 보다는 갈등을 빨리 관리하는 사람이 것이다.

TKI 갈등관리유형 검사에서는 5가지 갈등관리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회피, 수용, 경쟁, 타협, 협력이 그것이다. 이 다섯가지 유형은 어느 하나가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상황과 시급성에 따라서 필요한 유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좋은 유형을 선택해서 그것을 잘 사용하는 기술은 필요하다.

어쨌든 나는 이 유형 중 하나는 재빠르게 선택해서 활용하고, 그 활용한 결과에 빠르게 승복하는 스타일의 사람이라서 갈등을 오래 겪지 않는 것이고, 나의 동료는 갈등을 적극 해결하지 않고 마음에 담아주는 유형인 것이다.

 

적정 수준의 스트레스가 삶에 활력을 주듯이 갈등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갈등은 효율성을 올려주는 요인이 되지만 그 수준이 넘어가면 다른 문제들을 발생시키기 마련이다.

 

너무 성급하게 해결하려고 하거나, 너무 회피하며 미뤄두지 말고 적절한 유형을 찾아내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회사에서, 관계에서 잘 살아남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