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지도 못하고 - 사실 명절에는 원래 어디도 가지 않는다 - 누구를 만나지도 못하는 코로나 사태 속의 설 명절.
심심하지만 나름 알차게 시간들을 보냈다.
1. 새해 인사 카드 만들기
코로나19로 갇혀 있기 시작하면서부터 온라인으로 듣기 시작한 캘리 강의.. 아직은 어색하지만 예쁘게 잘 쓴다는 동생의 격려에 힘입어 새해 카드도 만들어 봤다. 물론 나는 글씨만 쓴거고, 디자인은 동생이 해 주었다.
2. 새뱃돈 봉투 만들기
명절이라고 해서 요즘은 특별히 음식을 만들지도 않으니 명절 전날 아침을 먹고나서부터 바로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내일 아침 엄마한테 드릴 것, 조카한테 줄 것으로 새뱃돈 봉투 디자인에 돌입. 금딱지 붙어서 돈 많이 들어오는 봉투를 만들고 싶었는데 캘리풀펜을 어디다 둔 것인지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다.
항상 내 눈에는 부족하지만 이번에도 디자인하는 동생이 예쁘다고 해 주니 으쓱으쓱
3. 생일 파티
조카가 키우는 강아지 두 마리의 생일이라고 한다. 동생이 단호박을 으깨고 강아지들이 평소에 좋아하는 장식으로 데코 했다. 촛불을 끌때까지 먹겠다고 넘비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다.
4. 맛난 거 만들어 먹기
설날 아침에는 떡국을 먹었고, 저녁에는 식구들끼리지만 맛난거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선물로 들어온 불고기거리가 있어서 밀페유를 만들었다. 맛있었다.
5. 서점가기
평소같으면 당연히 극장에 영화를 보러갔겠지만, 여러모로 찜찜한 걸 하지 않으려고 있다가 책을 읽고 싶다는 조카의 의지 반영을 위해 서점으로 출동. 어떻게 책을 고르는지 나의 경우를 빗대어 이야기해주고 각자 좋아하는 코너로 이동. 20분 후 책 사서 귀가 했다.
6. 산책하기
먹고 집에만 있는 건 어쨌거나 건강에 좋지 않으니, 매일 규칙적으로 걷기를 하고 있다. 연휴의 마지막 날에도 엄마랑 근처 공원까지 산책을 하고 설 명절을 마무리한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휴일이 끝났다. 언제나 마지막 날의 마음은 하루만, 딱 하루만 더 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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