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경리단길 등에 이어 요즘 정말 뜨는 거리는 서울대입구 샤로수길
하지만 무슨 길이 뜨면 또 그 번잡스러움이 싫은 사람들은 한두블럭쯤 건너 유명한 길의 바로 이웃한 동네를 찾기 마련이다.
서울대입구 이자카야 토모가 그렇다.
사실 토모가 있는 거리는 샤로수길이 생기기 전 서울대입구역, 관악구청 근처의 음식집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샤로수길이 생기면서 이곳이 묻히기는 했지만
토모는 서울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이자카야 술집이다.
작은 건물의 2층과 3층을 모두 쓰고 있고, 요즘같은 코로나 시국에 룸술집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꼭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사생활을 중시하는 요즘 젊은 사람들과 코드가 맞다고 할까?
원래부터 기본 설계가 룸은 아니었던 것 같고, 칸막이로 공간을 나눈 거라서 윗부분은 뚫려있다는 게 함정이다. 또한 룸이라는 공간이 주는 한계의 하나, 비좁은 느낌이다.
그렇지만 음식 맛있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은 편.
웰컴드링킹 깔라만시레몬이 준비되어 있다. 젓가락 짝을 맞춰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냥 모두가 다 다른 색깔로 놓여있다보니 그게 또 자연스럽게 받여들여진다.
우리가 주문은 첫 번째 메뉴는 광어연어사시미, 양은 많지 않지만 깔끔하고 회의 식감도 좋았다.
나가사키짬뽕탕은 비가 오고 흐린 날이라 따뜻한 국물이 필요한 것 같아 주문했다. 홍합도 실해서 빼먹는 맛이 있었고 매콤한 국물 맛이 진하다. 면사리를 추가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하지 않았다.
이자카야에서 엄청 좋아하는 메뉴 새우깡, 없는 곳들이 많아서 아쉬웠는데 토모에서 먹을 수 있었다. 조금 더 갈색빛이 나게 튀겨줬으면 좋았을텐데. 약간 아쉽다. 그리고 대체로 부드럽기는 하지만 새우깡의 새우가 약간 큰 편이어서, 간혹 단단한 수염에 입안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실제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혀가 찔려서 아파했다)
토모는 네이버에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면 바지락술찜이나 타코와사비 중 하나를 서비스로 안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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