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의 새로운 영화 <소울>
중학교 밴드부의 교사 '조'는
풀타임 교사가 된다는 말을 듣게 된 날
꿈에 그리던 재즈 밴드 연주자 제안을 받는다.
그리고 그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가게 된다.
픽사의 영화는 본 영화 시작 전 짧은 애니를 한 편 보여주는데
<소울>에 앞서 보여 준 <토끼굴>도
이번에는 본 영화와 잘 연결된 느낌이다.
땅속에서 자기만의 집을 갖고자 했던 부끄럼쟁이 토끼는
이웃들을 피해 자꾸자꾸 굴을 파고 내려가는데......
(순간, 땅 속도 땅 위만큼이나 복잡하구나! 했다.)
마음을 조금만 열면, 틈을 조금만 만들면
편하고 행복질 수 있다는 이 이야기가
예전의 나라면 참으로 불편했을 텐데... 공감 가고 편안해지는 것이
내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소울>에서 '조'의 모습도 그랬다.
음악을 사랑하는 '조'는 밴드부 교사를 하며 늘 음악을 하고 있는데
물론 멋진 연주자가 되는 것은 또 다른 꿈일 수 있지만
어쨌든 언제나 음악과 살고 있는 그는 왜 행복해 보이지 않는 걸까?
그래서 22와 지구 나들이를 왔을 때의 모습에서는 잠시,
사실 '조'의 불꽃은 음악이 아니었보다,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어쨌든 재즈바에서 그의 연주는 넘 황홀하게 멋졌다.
영화를 만나고 나오면서 잠시 커피와 크로플로 휴식을 취하며
소울 테스트를 했다. 나의 멘토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찾아보면서 내 영혼을 좀 더 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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