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심리학

공감하기

약간의 거리 2020. 7. 9. 20:07

'공감'이라는 단어가 흔히 쓰인다.

 

나는 공감을 잘해서, 나는 공감을 못해서...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감'이 뭔지를 물어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을 공감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의 마음을 나도 똑같이 느끼는 것이 공감이라고 한다.

 

다음 사전에서도 공감을 비슷하게 정의하고 있다

 

남의 주장이나 감정, 생각 따위에 찬성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러한 마음

<다음 어학사전>

 

 

그런데 내가 공감했다고 하는 것과 상대방이 공감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심리학에서 이야기는 공감은 좀 차이가 있다.

사람은 모두 다르다. 얼굴 생김도, 키도, 하물며 머리카락도 직모일 수도, 곱슬일 수도,

그래서 같은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공감은 바로 그걸 인정하는 것이다.

지금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것이다.

 

- 너는 그렇구나. 그런 마음일 수도 있겠구나.

 

진심으로 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는 것이다.

 

공감은 표현하는 방식에서 잘 못 전달되거나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 강사라는 한세계의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이제 어떡할래요? 엄마도 돌아가시고"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서 자기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난 그랬어요. '힘내', 그런 말보다 '너 이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래'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더 가슴에 남더라고"

 

그리고 결국에는 하나같이 온도가 없더라고

"힘내요"라고 하면서 "진심이에요."를 덧붙인다.

 

 

부모님의 장례를 치르는 사람에게 "힘 내', '기운 내' 하는 말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하는 말인데

드라마 속의 인물은 '하나같이 온도가 느꼈다고 한다.

공감하고 위로하려는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반면, '너 이제 어떻게 할래' 하는 말에 오히려 '슬플 때 함께 해 준 것 잊지 않겠다'라고 말할 만큼 고마움을 느낀다. 후자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의 마음을 느낀 것이다.

 

결국 공감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

그리고 내 마음의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 번째도 물론 어렵지만

사람들이 더 어려워하는 것은 두 번째다

내 마음이 뭔지 알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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