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빴다.
그래도 힘들지 않았고 뭔가 바라는 것도 없었다.
욕구가 충족되었나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신없이 움직이는 건줄 알았는데...
사실 멈춰 있었다. 그때 나에게 뭐가 있었지?
두려움? 화남? 걱정? 슬픔? 낙담? 억울함? 불안함? 창피함? 죄책감? ....
이 모든 혼란은 없애기 위해 도망친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은 참 오랫동안 그 안에 멈춰 있었구나. 이제 마음이 꿈틀거리는게 느껴진다. 그제서야 나는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다는걸 깨닫는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 안에 잡아먹히지도 않고 숨어버리지도 않고 견뎌낸 거라고... 그러니까 잘 했다고 칭찬해줘야겠다.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니까. 마음이 10센티쯤은 자라났을까?
이제 기억은 잃지 말아야지. 내 어린시절처럼 그렇게.....
201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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