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그 일을 하기에는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면이 오늘 오히려 장점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아프고 힘든 이야기와 눈물...
그래서 자꾸만 반복하는 미안하다는 말,
그리고 들어주는 너도 힘들겠다는 말...
나는 대체 뭐가 미안하고, 힘든지 모르겠는데
그것이 내가 그녀의 슬픔과 아픔에 잡아먹히지 않아서 라는 것을 알았다.
어느 순간 정말 가슴이 너무 옥죄어 와서 숨을 쉬어지지 않을만큼 고통스럽기도 했던,
그녀 만큼은 아닐지라도 가슴이 답답해서 쾅쾅 두드려 보고 싶기도 하고, 말문이 막히기도 하는 이야기들
이제 돌아서 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그저 짠~하게 다가와서 안타까울 뿐
나는 그것이 힘들지 않았다.
물론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다.
한동안 멍~ 하기도 해서 정신이 딴데 가 있는 사람처럼 지내기도 했었는데
그것 역시 그 아픔에 함몰되어서가 아니었다.
같이 그 이야기속으로 풍덩 들어가야 공감인줄 알았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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