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지하철 타는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때만은 예외였다.
흔들흔들 지하철의 여린 진동에 몸을 맡기고 얼마쯤을 가면 파란 다리를 건너게 되기때문이다. 강물에 반짝이는 불빛과 이웃한 다리를 건너는 자동차 불빛들. 가끔 운이 좋으면 마주오는 지하철과 만날 수도 있다.
옆에가는 자동차와 마음 속으로 경주를 하기도 했다.
조금 이른시간이면 해지는 모습을 보느라 문가 유리에 코를 붙이고 서 있었다.
아침햇살이 강물에 반짝인다.
참 오랜만이다... 생각하지만 큰 감흥이 없다. 잠시 옛기억에 빠진다.
그시절 나는 참 외로웠구나.
다리를 잘 건너왔어. 하며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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