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진실하다....
김기영 감독의 아주아주 옛날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는 '만추'는 사실 그 옛날 영화의 필름이 없기 때문에,
어쩌면 그냥 오래된 시나리오를 재해석해서 찍었다고 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어쨌거나, 그 영화 <만추>는....
사실 현빈이 김주원이기 전 시절인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때, 김주원이 아닌 현빈이 나온다는 것 때문에 너무나 보고 싶었지만
<매진> <매진>
그래서 결국 못 보고 개봉을 기다리고기다렸는데... 영영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날이, 김주원 덕분에 오게된 영화다.
그런데 막상 그 영화를 보고 나니
영화 <만추>는...
탕웨이의 표정을 따라가는 영화였다.
탕웨이가 연기를 잘 하는 줄 이제서야 알았다. 사실, 외국 배우들은 그네들이 아주 특징있는 어떤, 개성 강한 역할을 소화하지 않으면 연기를 잘하는 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다.
뭐랄까... 분명 우리랑은 표정이 다르다. 마치 그건 어떤 손동작이 의미하는 것이 나라마다 다른 거랑 비슷한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 <만추>에서 탕웨이의 표정은... 정말이지 3일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 만큼 아주 조금 변하는데, 그 '조금'에도 조조조조금 조조조금 조조금 처럼의 변화가 있다는 거다.
그 남자 훈이 왜 사라졌는지 알지 못한 채
그날의 그 휴게소에 앉아 있는 애나는
그래도 훈을 만나서 행복할까?
세상에 슬픔을 동반하지 않는 행복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런 순간들에, 그런 사건들이 사람들은 어떤 느낌일까... 그런게 궁금하다. 그렇게 모든 것이 조금씩 객관화가 되면서,
나는 모든 순간들이 참 서늘한 것 같다.
**며칠만에 쓰려니 '훈'이라는 이름이 기억이 안났다. 다시 기억해 내느라고 힘들었다. 검색을 하면 쉬웠을텐데... 그게 또 괜히 귀찮아서... 이름은 정말 쉽게 잊혀진다. 이름처럼 다른 기억들도 쉽게 지워지면 조금은 더 살기가 편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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