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I done

약간의 거리 2008. 11. 21. 14:18

 

결국엔 잘, 아니 예상했던 대로 일이 마무리 지어졌다. 언제나 그랬듯이.

언제나.... 라고 말해야 하나?

 

하나 하나의 단계가

언젠가도 지나왔던 것과 다름이 없이,

그래서 너무나도 잘 예측할 수 있었던 순서대로 진행이 되었는데

그런데도

그 하나의 단계에 설 때마다 기분이 안 좋은 건 왜 일까?

 

처음엔 두려움, 걱정, 염려, 슬픔,... 뭐 그런 게 있었드랬다.

그래서 그런 마음이 담겨져 있다가 누군가 건드리면 확 쏟아져버려서 온통 짜증을 쏟아내기도 했었다.

두번째는 그래도 혹시 모를 두려움이 있었다. 모르는 거니까.. 모르는 거니까...  설마 아니겠지... 하는 바람과 의심이 공존하는 그런 마음... 그래서 오히려 슬픔같은 건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이미 결과를 알고 있고,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결과를 듣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어떤 과정들을 겪어야만 한다는 걸 알고 있고,

순서대로 그 과정들이 지나가는 거니까

그러니까 두려움, 걱정, 염려,... 그런 건 없다.

 

그런데 왜 슬픔은 남아 있는 걸까?

 

물론 처음에 염려와 더불어 오는 슬픔과는 분명 다른 종류의 슬픔인 것 같다.

 

I done.

I'm OK.

 

but why so blue?

 

그러니까... 아마 화가 난 걸까?

어쩌면... 그냥 속이 상한 걸까?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싫어하는 짓 하며 살기  (0) 2009.01.10
community kitchen  (0) 2008.12.28
그들만의 배려  (0) 2008.11.13
Happiness person don't see watch  (0) 2008.11.12
lonely  (0) 200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