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일이 벌어질 따름인데도 가슴이 먹먹하다
예방주사를 맞아도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아무리 여러 번, 아주 오랫동안 연습을 해도 이별이 슬픈 것처럼.
마음이란 건,
그냥 놓아두어야 하는 건가?
미리 무언가를 한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건가?
마음을 다잡지 말고
마음이 그렇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하나보다.
벽에 머리를 기대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나를 계속 힐끔거리던 J
한참을 멀어진 뒤에서야 "좀 따뜻하게 입고 다녀요" 한 마디 한다.
그랬다, 오늘은 비가 왔고, 이 곳은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