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언제나 미래를 걱정했다
영원한 관계가 아니면 시작할 수 없다고 했다
그녀는 지금이 좋다고 했다
지금이 좋은 것으로 모든 것이 괜찮다고 했다
어떤 사랑도 영원한 건 아니라고
그렇다면 첫사랑에 실패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고
어떤 사람도 어떤 사람과도 만나고 헤어지고를 경험한다고
그러니 지금 사랑하는 것에 충실하면 된다고 말이다
시간이 흘렀다
그는 여전히 영원이 아닌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고
그녀도 서서히 영원이 아닌 것이 부족해졌다
그래서...
두 사람은 헤어졌다.
여자는 새로운 남자를 만났다.
이번 사람도 영원히 아니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됐다.
남자는 말했다.
지금 사랑하잖아! 언제 올지, 어쩌면 오지 않을지 모르는 미래를 미리 걱정해야해?
언젠가 여자가 남자에게 했던 설득의 말을 여자가 듣고 있다.
하지만...
여자는 생각했다.
그때 결국엔 남자의 말처럼 되었다고...
누구라도 헤어지고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영원히 안 될 거라는 걸 알면서 시작하는 사랑은 없다고
누구나 시작할 때에는 그것이 영원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영원히 안 될 줄 알면 시작해선 안 된다고
누구나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누구나 자기의 사랑은 영원할 거라고 믿는다.
그런데
영원을 생각하는 순간 왜 사랑은 불행한 결말과 마주서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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