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처럼 출근 준비를 하면서 TV를 켰다.
영화배우 장국영이 자살을 했다는 앵커의 멘트를 참 무심하게 들었다.
-모야? 아~ 넘 웃기다. 만우절이라고 뉴스에서도 거짓말을 하냐!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 뉴스의 말미에 앵커가 만우절 거짓말이었다는 이야기를 할거라 생각하며 출근을 했다.
늘 듣던 라디오 영화음악 프로그램.
DJ가 말한다.
장국영이 죽었다고.
그리고 그의 영화와 그가 부른 노래,
그의 맘보 춤 이야기를 쉼없이 한다.
프로그램 게시판을 서둘러 찾아들어간다.
온통 장국영의 죽음에 대한 게시글들..
-이상하다.. 오늘 만우절... 그 앵커가 거짓말을 한게 아니었단 말인가!
그제서야 생각을 한다.
아무리 만우절이라고 해도 뉴스에서 앵커가 거짓말을 할리는 없다는 걸.
난 왜, 그런 황당한 생각을 했을까.
김광석때처럼...
믿을 수 없는...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
정말 만우절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
아~ 이 봄!
그의 영화 아비정전을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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