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중에 당신이 아주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
슬픈 영화를 볼 때만이 아니라 아주아주 재미있는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내 생각이 나서 펑펑 울었으면 좋겠어."
아주 몽환적이며, 환타지 같은, 안개가 끼어 있는 듯한
너무나 환상적인 느낌의 이명세 표 영화.
겨우 두 달밖에 안됐잖아.
고작 두 달이었지만 나에겐 영원이었어요.
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그날 하늘이 얼마나 눈부셨는지, 노을은 또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나는 오직 당신만 보고 있었으니까...
우리는 때때로 기억을 잃어버린다.
기억을 잃어버리려고도 한다.
하지만 잃어버린 기억때문에 괴로와한다.
나도 당신이 아주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
살아가다가 어떤 날엔가 문득 잃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펑펑 울었으면 좋겠어
나는 당신이 아주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 하고 말하는 미미에게
고개를 끄덕여주는 민우를 보면서 기뻤다. 위로가 되었달까?
고작 두달 밖에 안 됐잖아, 하고 말하는 민우를 보면서
고작 두 달의 기억을 잃기 위해 그가 얼마나 아파했는지
그리고 그 잃어버린 기억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고작 두 달은 결국
떠나버린 미미에게도
남아 있는 민우에게도 영원일 수 밖에 없었다는 ...... 그런,
saddest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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