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사찰과 관련하여 전세계가 시끌벅쩍하던 때에 나는 종종
그런 생각을 했었다.
'왜 우리는 핵을 가지면 안되는 걸까? 그야말로 <핵>만 있으면 미국도 우리에게 함부로 할 수 없을텐데...
우리는 언제까지나 북한과 적대적인 것처럼 위장을 하는 거야. 그리고 땅밑으로는 열심히 북이 핵을 만들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지.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푸하하하~ 남과북은 하나다! 우리는 핵보유국이다! 하면서 한반도의 자주독립을 선언하는 거지.
와~~~~~~~ 남북정상이 몰래 만나서 그런 일 꾸미면 좋겠다.'
물론 핵을 보유한다고 해서 우리가 얼마만큼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그게 과연 도움이 될는지... 함께 자폭하지 않는 이상 그야말로 이라크 꼴이 날런지도 모르겠지만....
요즘은 북한이 아닌, 남한이 핵때문에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늘 아침뉴스에서 어떤기자도 말씀하셨지........
혹시 남과 북이 서로 핵무기를 몰래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전세계가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고 말이지.
그 순간에도 나는 에잇, 각자 만드는게 아니구 이게 합작이어야 하는데....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나는 상상한다.
1980년대에 만들었던 150kg의 금속우랴늄.
당시 IAEA에 신고한 134(?)kg.
그리고 이러저한 용도로 사용되고도 사라진 12.5kg.
12.5kg의 금속우라늄은 어디로 갔을까?
나는 이게 왜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설레는 걸까?
우라늄이니, 플라토늄이니,
그게 과학자들의 단순한 호기심에 의한 실험이었다는 정부의 대답.....
이미 신고했고, 그 시설도 오래전에 폐기되었다는 이야기들......
우리나라가 핵보유국이면 좋겠다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게 얼마만큼의 이득인지 깨닫지 못하면서도..... 그 미련에 자꾸만 한가닥의 희망이 생기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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