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내가 더 좋지~~~ 응?

약간의 거리 2004. 4. 12. 13:19

 

밤낮이 바뀐 아기 때문에 새벽이면 늘 잠 못자 괴로워하는 동생

늦은 아침까지 뒹굴거리며 자고 있다.

 

-여보 기저귀 좀 봐조.

-내가 할께. 니 신랑도 자 잖아.

-응... 난 너무 졸려서 눈이 안 떠져

-알았어. 으~그~~~ 귀여운 것.

 

하면서 엉덩이를 토닥여 주었더니

 

-그치. 언니도 승호보다는 내가 더 귀엽지?

 

순간, 승호가 누구더라~~~~~

아! 내 조카지.

 

-응

-흐흐흐 그럴 줄 알았어. 역시 내가 더 인기가 많어.

-누가 또 그랬는데?

-엄마

-참내... 자식하고 자기랑 누가 더 귀여운지 내기 하는 사람은 세상에 너밖에 없을 거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엄마 왈,

-조카랑 자기랑 누구편이냐고 따지는 너도 있는데 뭘 그래?

-거봐... 그런 애들 다 엄마 딸들이네. 엄마 딸들은 대체 왜 그래.

 

푸하하

 

 

요즘 우리집은 세상본지 두달도 안된 조카랑 누가 더 사랑받고 사는지 내기하는라 정신이 없다.

 

 

'┠anoth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캥거루엄마  (0) 2004.05.07
승호 이야기1  (0) 2004.05.03
목청껏 울어라~♬  (0) 2004.03.30
아기가 천사인 이유  (0) 2004.03.15
제 조카에요  (0) 200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