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사극을 좋아한다.
그것이 진실이든 허구이든 역사적인 스토리를 끌어다 썼다거나 그런 냄새가 나는 옷을 입혔다거나(아쉽게도 현대는 역사가 아니다 ㅋㅋ)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영화평을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가 영화평을 자주 쓰지 않기 때문에 나는 그와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 좋다. 라이브로 영화평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가신 감독의 영화 <퍼햅스 러브>에 대해서 어떤 이가 나의 취향에 맞는(?) 영화평을 쓴 것을 보았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번에 나는 그 영화평에 끌리지가 않는다.
(그(그녀였나?)는 상하이와 베이징, 홍콩을 넘나들며, 굳이 한국배우 지진희까지 끌어다 찍은 이 영화를 두고, 중국과 홍콩의 문제를 언급했다.)
이 영화는 멋진 뮤지컬이 될 뻔 했다.
<오페라의 유령>이후 두번째로, 영화로 보게 되는 뮤지컬이 될 수 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감독은 처음부터 뮤지컬을 찍는 영화로 만들 생각이었다.
첫장면부터 등장하는 뮤지컬에 나는 그만 마음을 빼앗겨버려서 이 영화의 단순하고 그저그런 스토리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더구나 금성무는 정말 멋있는 남자로 성장 해 나타났고,
니웨(장학우... 그는 홍콩의 4대천왕 중 1명이라고 한다)의 목소리는 팬텀 못지 않아서, 잘려나간 뮤지컬의 한쪽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단 말이다.
다만,
잘못 편집된 필름을 가지고 찾아와주는 천사가 정말 있다면,
나는 재편집하고 싶은 과거가 있을까를, 영화의 첫 장면에서 잠깐 생각해 보았을 뿐이다.
그러고보면, 하늘도 안타까와 할만큼 엇갈린 사랑이 존재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사랑이 재편집되는 그 순간, 또다시 누군가는 가슴이 아픈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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