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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땡!
ㅋㅋㅋ
새해가 되면 되는 나이다.
서른이 되었을 때,
"야! 너 이제 떠리냐? 떠리를 누가 가져가냐? 떠리는 그냥 줘도 다 싫댄다."
"치, 남말하셔~ "
"난 떠리에 덤이 있잖냐..."
서른 한달이 되었을 때,
"너 나이가 몇이냐?"
"베스킨라빈스요~"
"아이스크림이냐?"
이렇게 유쾌한(?) 농담을 하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말 엊그제 그 떠리에 덤까지 올린 남자는 장가를 가고,...
아무튼 내가 떠리가 되었을 때는 막막함과 희열이 교차했었다.
인생을 서른까지라고만 생각하고 살아온 탓에,
대체 그 생각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서른까지 계획했던 일들을 완벽하게 마쳤다는 희열과 더불어,
앞으로 덤으로 얹어진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막막함.
그 막막함으로 3년을 살았다.
아직도 뭐가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건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말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하는 각오나 바람도 가져보지 못한채.
올해는...
그래!
앞으로 어떻게 살건지 확실한 목표를 세워야 겠다.
1년이면 목표쯤이야 거뜬하게 세울수 있을까???? (에궁 자신이 없어진다)
마흔을 기다렸다는 어떤 사람의 말이 부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