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11월19일 일요일--비소리 때문에...

약간의 거리 2000. 11. 19. 23:58
비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창밖의 비소리가 자꾸만 커진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걸까?
자꾸만 불안하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원래 변한다는 걸 안다.
그런데 그걸 알게 된 이후로 하나를 온전히 사랑 할 수가 없다.
변하는 걸 인정하는 대신에
나는 온전히 사랑하는 걸 버렸나 보다.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사랑하고 대신에 단 하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는 없다.

하나의 사랑에 집중하게 될 내가 두렵다.
나의 욕심과 집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쩌면 내가 무언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두려운 것일 게다.
집착과 욕심은 온전한 사랑이 아니니까.

하지만 지금 이 비소리에 마음이 아프고 불안한 건,
무언가가 또다시 나를 떠나갈 거라는 것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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