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나두 지각인생~

약간의 거리 2004. 10. 21. 09:27

4ever 님 방을 비롯한 인터넷 여기저기서 어제 종일 마주치던

손석희 아나운서의 글을 보다가.......

 

 

 

손석희씨가 쓴 저 글 말이야~
아마도 손석희씨가 쓰는 신문칼럼 오늘 날짜에 실린 모양이야.
인터넷 여기저기 떠돌고 있네.

우리도 지각인생이라면 그런건데...
글을 읽다보니까
동질감도 생기고, 뭐랄까... 자기반성이라고 까지하면 너무 거창한거 같구... 암튼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

그때 그는 무모했다고 표현하더라.
나는 용감한 줄 알았거든. 근데 돌아보면 자만했던 거 같아.
그가 회상하던 때보다 나는 더 어린나이였는데두
나는 내가 세상을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거든.
경험할만큼 했고, 그래서 더 이상 큰 바람이나 미련같은 거 없다구.
어쩜 그때의 나에게는 그게 당연했는지도 몰라.
왜냐면... 후후^^ 그때의 나는 나이가 서른이 되면 내가 죽는 줄 알고 있었잖아.

십년이 다 되어가네.
그런데 아직도 세상은 어렵구 힘들고 모르는 것 투성이야.
그는 찔끔 흘린 눈물을 얻었대.

(그 찔끔의 눈물이 얼마나 많은 걸 담고 있는지... 막연하지만 알것 같아)


물론 나두 얻은 거야 있지~
뭘하든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건 없다는 거.
그런데 그걸 알게 되었으면서도 뭔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 왜 그렇게 힘든걸까? 귀찮기도 하구... 헤헤^^

그러니까 몰라서 못하는 건 없는건가봐.
알아도 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거니까.

참, 그러구 보니까 그때 얻은게 또 있다.
나와 같이 지각인생을 산 너희들.
알고 있지? 내가 마음속으로 그리고, 내 실제 생활에서도 얻은 첫번째 친구가 바로 너희들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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