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인터뷰 후기 -오태석 선생

약간의 거리 2001. 12. 27. 23:58

오랜만에 대학로엘 갔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다녀온지 한달이 채 안됐더군요. 그런데 참 오랜만에 온 곳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예전에 매일 아침 출근하던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계절이 옷 갈아 입는 것을 보고,
다양한 이유로 시위하는 사람들의 함성과 노랫소리를 듣고,
가끔은 차 없는 도로를 마음껏 뛰어다니며 즐거워 해 보기도 했는데...

연극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하는 오태석 선생과 인터뷰를 하고 왔습니다.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이었는데
역시나 좋더군요.
극단의 배우 중 한사람이 오태석 선생더러
영국 날씨처럼 변덕스럽고 맑은 날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몇몇은 아주 지겨워하고, 너무나 싫어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그러면서도 그네들은
'내가 이곳이 아니면 어디서 연기를 배우느냐'고 이야기했습니다.


언젠가 '우리시대의 어른'을 찾는다는 이야길 들었었는데
오태석 선생을 만나면서 이분이 바로 그 '어른'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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