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타임리프

약간의 거리 2007. 9. 4. 11:35

가끔씩 생각해 보곤 한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언제쯤으로 돌아가고 싶어?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하지만 나의 답은 늘 같다.

 

꼭 돌려야 해?

다시 살아오고 싶지 않는데...

 

행복했던 순간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되돌려 어떤 순간으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역시 그때의 나처럼 살 것 같다.

 

하고 싶은 걸 하고

먹고 싶은 걸 먹고

사랑하고 싶은 이를 사랑하고

싫어하고 싶은 이를 죽도록 미워하면서

그리고 오늘 하루가 참 심심하구나,

오늘은 모든게 귀찮기만 하다,

오늘은 조금 슬프고 싶은 걸~

아! 매일매일이 참 힘들다.

사는게 지겹네

그래도 하늘은 이쁘고

빗소리는 듣기 좋고

가끔은 폭우 속에서도 창문을 열어두고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느끼며 잠을 자는 걸 행복해 하고...

 

지난 밤 누군가에게 흠씬 두둘겨 맞은 것처럼 온 몸이 아픈 아침,

지난 기억들 굳이 되새기지 말고,

앞날을 궁금해하지도 말고,

그냥 오늘 하루를 잘 살아보자! 고,

타임 리프같은 건 역시나 별루라고 생각한다.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늘 거절  (0) 2007.09.12
그 남자의 날씨가 궁금하다...  (0) 2007.09.06
그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다.  (0) 2007.09.03
이별에 대한 예의  (0) 2007.08.30
이상도 하지  (0) 2007.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