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의 관심사는 아마도 '어린 시절의 나'인 듯하다. 우선 드라마 에 매료된 것도 아마도 그런 이유였을 것이다. 작품 속의 고문영 작가가 너무너무 매력적이었는데, 그녀의 거칠 것이 없는 말과 행동(물론 막아줄 꿀물이 있어서 가능했겠지만)에 반해서 시작되었던 드라마 보기는 점차 사랑받지 못하고, 관심받지 못하고, 예쁨 받지 못했던 등장인물들의 세계로 옮겨 갔다. 드라마에서는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라는 동화로 마무리되었지만, 결국 상처 받은 '어린 시절'의 나를 놓아주고 '지금'의 나로 온전히 살아가는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다. 영화 도 그런 이야기였다. 심은경에 대한 칭찬이 너무 많아서 '그냥 볼까?' 하면서 본 영화였는데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텐션이었다. 영화 속 주인공 스나다는 어린 시절 자신을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