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소중한 어떤 사람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축하 아쉬움 시원함 허전함 등등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들고 챙겨주고도 싶고 어쨌든 뭔가 해야할 것만 기분이 드는데 몇자를 쓰다 그냥 닫고 나왔다.
- 그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었어. 난 그렇게 무수한 사람 중 하나일 뿐이야. 그사람에게는 나는 그다지 의미있는 사람이 아니었을수도 있어.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그게 뭐가 중요해? 네게 어떤 의미인지가 중요하지.
하는 또다른 마음이 외쳐보지만 이미 졌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 너무 오래전이고. 넌 다른 길을 걷고 있잖아. 그 사람에게는 지금 중요한 것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시간의 길고 짧음이, 더 먼저 만났다는 것이, 사람의 관계와 깊이에서 우선순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상대방도 나와 같을지에 대해선 늘 자신이 없다.
그리고 더더욱 그 깊고 낮음이 어떤 지표도 되지 않는 관계임에도 그런 잣대를 들이대게 된다. 결국 나를 움추려들게하고 도망가게하는 핑계일 따름인 것이다.
자신감이 필요하다.
관심에서
관계에서
내가 기대한 반응이 아닐때 거절의 느낌을 받지 않을수 있는,
아니 거절당해도 괜찮은 그런 자신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