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글

역시 노희경~

약간의 거리 2006. 4. 6. 11:26

민호 : 미리가 형 많이 좋아해요. 형 만난다고 집 식구들하고도 등지고 사는 앤데, 형이 미리 지켜주셔야 해요.

호철 : 지켜?

민호 : 미리, 내가 지켜주고 싶은 친구에요.

호철 : 싸구려 소설 그만 써. 테레비 연속극을 봐도 그렇고 남자라는 것들은 개나 소나 뭘 지킨다면서 떠들더라. 대체 지킨다는 게 뭐냐? 미리가 사는 이 방배동에 강도나 도둑놈이 출범할지 모르니 보초를 서란 거냐? 임마, 이 방배동은 이 동네 경찰이 잘 지켜. 자율방범대도 있고.

민호 : 저는 그 말씀이 아니고.

호철 : 그 말씀이 아니라면 미리를 대체 뭘로부터 어떻게 지켜. 걜 감기로부터 지켜, 암으로부터 지켜? 교통사고 날지도 모르니, 차로부터 걜 지켜? 감기나 암, 교통사고는 우리 모두 스스로 각자가 스스로 조심해야 되는 거야. 남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김민호. 가서 세상 남자들에게 말해라. 남자, 지들이나 잘 살라고. 여잔 남자가 속만 안 썩이면 참으로 지 알아서 잘 사는 동물이야. ...지구방위대도 아니고 뭘 지키란 거야.

 

 

 

 

영숙 : 개나 소나 쿨  쿨
    좋아들 하시고 있네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이 언제나 쿨할 수 있을까? 
    절대로 그럴수 없다고 본다 난


    내가 하나 가르쳐 줄까 진짜 쿨한게 뭔지?

    진짜 쿨한게 뭐냐면
    진짜 쿨할 수 없단걸 아는게 진짜 쿨한거야
    좋아서 죽네 사네 하는 남자가 나 싫다 그러는데
    오케이 됐어, 한방에 그러는거?
    쿨한거 아니다 미친거지

 

 

<굿바이 쏠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