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등만 보다

약간의 거리 2009. 7. 26. 23:57

언제나 보고 싶은 건 내 쪽이면서

늘 망설이기만 하는 나는

뒷모습만 보다 돌아선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그 사람의 발자국 소리

귓가에 울리는 게

그 사람의 발자국 소리인지

내 심장 소리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등이 작아지는 걸 보며 안심한다

그 사람이 보고 싶었던 건지

그 사람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건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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